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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뿐만이 아닙니다. 2002년에 중국에서 시작해 수개월만에 전 세계로 확산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 불리는 사스(SARS)는 전 세계 8천여명을 감염시켰으며 총 77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라 불리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발발해 전 세계 1,632,258명을 감염시켰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하여 총 1,288명을 감염시켰으며 감염자 수에 비해 상당히 많은 사망자(총 498명)를 발생시켰습니다. 그리고 2019년 12월에 시작한 코로나19(COVID-19)의 범유행이 최근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으로 2022년 12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위생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류는 감염병의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왔습니다. 코로나19의 범유행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의 감염 예방 조치와 신속하게 도입된 백신과 치료제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류는 아직도 코로나19의 영향하에 있으며, 새로운 팬데믹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19 팬데믹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보건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팬데믹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코로나19의 아픈 경험에서 더욱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경험하는 건강문제와 그 진단 및 대응을 통해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제2회 “2022 코로나19 학생논문 공모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보건학뿐만 아니라, 법학, 공학, 인문학, 생활과학, 환경학 등 여러 학문분야의 관점으로 팬데믹의 보건학적 의미를 고찰하는 학부 및 대학원 연구자의 다양한 시도가 발표되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발표된 논문 가운데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논문을 보건학논집에 게재하였습니다. 우리의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학생연구자의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보건학논집 공동편집위원장 이충근